해외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할 때, 다양한 주문 방식에 대해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특히, 주식 매수를 결정할 때 어떤 주문 방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투자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지요. 키움증권을 통해 해외 주식을 거래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주문 방식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각각의 주문 방식을 예시로 쉽게 설명하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방식이 가장 유리할지 알아보겠습니다.
1. 지정가 주문 (Limit Order)
지정가 주문은 내가 원하는 가격에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방법입니다.
예시:
현재 애플 주식이 $150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145에 매수하고 싶습니다. 이럴 때 지정가 주문으로 "$145에 도달하면 매수하라"는 주문을 넣습니다. 주가가 $145까지 내려가야 주문이 체결되겠지요. 만약 $145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주문이 체결되지 않습니다.
장점:
내가 원하는 가격에만 주식을 살 수 있어서 손해 볼 가능성이 작습니다.
단점:
주가가 내가 설정한 가격까지 내려가지 않으면 아예 주식을 못 살 수도 있습니다.
2. 시장가 주문 (Market Order)
시장가 주문은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에 바로 주식을 매수하는 방법입니다.
예시:
애플 주식이 $150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시장가 주문을 넣으면 바로 $150에 주식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주식 가격이 $151로 오르면 그 가격에 사게 되겠지요.
장점:
주문을 넣으면 거의 즉시 주식을 살 수 있습니다.
단점:
시장 상황에 따라 예상보다 비싼 가격에 살 수도 있습니다.
3. AFTER 지정 주문 (AFTER Limit Order)
AFTER 지정 주문은 정규 거래 시간 이후에 내가 원하는 가격에 주식을 매수하는 방법입니다.
예시:
애플 주식의 정규 거래가 끝났는데, 뉴스에서 애플의 좋은 소식이 나왔습니다. 이럴 때 "정규 거래 시간 이후에 $148에 매수하라"는 AFTER 지정 주문을 넣을 수 있습니다.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148로 떨어지면 그때 주식을 살 수 있습니다.
장점:
정규 시간 외에도 거래할 수 있어서 유연합니다.
단점:
시간 외 거래에서는 거래량이 적어 원하는 가격에 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4. LOC (Limit on Close) 주문
LOC 주문은 주식이 당일 종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매수 또는 매도되도록 설정하는 방법입니다.
예시 1:
애플 주식이 오늘 마감할 때 $150에 가까운 가격으로 사길 원합니다. LOC 주문을 넣으면 오늘 장이 끝나기 직전에 $150에 근접한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습니다.
예시 2:
어떤 주식의 종가가 $17였는데, 나는 LOC 주문을 $18로 설정했습니다. 이 경우, LOC 주문은 종가($17)에서 체결됩니다. LOC 주문은 종가에 최대한 근접한 가격으로 체결되므로, 설정한 가격($18)이 종가보다 높더라도 실제로는 종가($17)로 매수가 이루어집니다.
장점:
종가에 맞춰 주식을 살 수 있어서 그날의 마감 가격을 기준으로 할 수 있습니다.
종가보다 더 높은 가격을 설정하더라도, 종가로 매수할 수 있어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단점:
종가가 예상보다 높아지면 원하는 가격에 주식을 못 살 수도 있습니다.
5. VWAP (Volume Weighted Average Price) 주문
VWAP 주문은 주식의 거래량을 고려해 하루 동안 평균 가격에 맞춰 주식을 매수하는 방법입니다.
예시:
애플 주식을 하루 동안 여러 번 나눠서 사고 싶습니다. VWAP 주문을 넣으면 주가가 낮을 때 더 많이 사고, 주가가 높을 때는 적게 사서, 하루 평균 가격에 근접하게 주식을 살 수 있습니다.
장점:
평균 가격에 맞춰서 주식을 사니까, 시장의 일시적인 급등이나 급락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단점:
하루에 나눠서 거래하기 때문에, 바로 모든 주식을 사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6. TWAP (Time Weighted Average Price) 주문
TWAP 주문은 일정 시간 동안 주식을 나눠서 매수해 평균 가격에 맞추는 방법입니다.
예시:
애플 주식을 오늘 하루 동안 고르게 나눠 사고 싶습니다. TWAP 주문을 넣으면 일정 시간 간격으로 주식을 나눠서 사게 되는데, 가격 변동을 줄이고, 하루 평균 가격으로 살 수 있습니다.
장점:
하루에 걸쳐 주식을 고르게 나눠 사기 때문에, 특정 시간에 너무 비싸게 사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단점:
지정가나 시장가 주문보다 전체 거래가 완료되기까지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어떤 주문 방식이 가장 유리할까?
이제 각 주문 방식의 장단점을 이해했으니,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방식이 유리할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지정가 주문은 주가가 내가 원하는 가격까지 내려가길 기다리는 경우에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애플 주식이 비싸다고 생각하고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사고 싶을 때 유리합니다.
시장가 주문은 지금 바로 주식을 사야 한다고 생각할 때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애플 주식이 곧 오를 것 같아서 주저하지 않고 빨리 사고 싶을 때 적합합니다.
AFTER 지정 주문은 정규 거래 시간 외에도 주식을 사고 싶을 때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정규 시간이 끝난 후에 중요한 소식을 듣고 주식을 사고 싶을 때 사용합니다.
LOC 주문은 당일 종가에 맞춰 주식을 사고 싶을 때 유리합니다. 종가가 오늘의 마감 가격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을 때 사용합니다. 또한, 종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설정하더라도 종가로 체결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있습니다.
VWAP 주문은 하루 동안 주가 변동에 영향을 덜 받으며 평균 가격에 주식을 사고 싶을 때 유리합니다. 대량 주문을 할 때 적합합니다.
TWAP 주문은 특정 시간대에 주가의 변동을 줄이고자 할 때 유리합니다. 긴 시간에 걸쳐 평균 가격에 맞춰 사고 싶을 때 적합합니다.
초보 투자자에게는 지정가 주문이나 시장가 주문이 가장 익숙하고 이해하기 쉬울 수 있습니다. 원하는 가격에 맞춰 주식을 사고 싶다면 지정가 주문을, 지금 바로 주식을 사고 싶다면 시장가 주문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조금 더 고급스러운 방법을 원한다면, 정규 거래 시간 외나 대량 거래에서 AFTER 지정, VWAP, TWAP 등의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LOC 주문은 종가에 매수하고 싶을 때 적합하며, 종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설정하더라도 종가로 체결되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공합니다.
지금까지 미국 주식 매수 시 여러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하락장에서 LOC주문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투자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